[위기의 한국스포츠]각팀의 운영비(7)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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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여자실업농구팀의 경우 1년 운영비는 대개 10억~12억원 수준이다.

운영비란 인건비 (선수.코칭스태프.지원인력 임금 포함) 와 훈련비.전지훈련 경비.교통비.체육관 유지비를 모두 포함한 액수다.

여기에 선수 스카우트비가 추가로 필요한데 아주 뛰어난 선수를 뽑는 경우거나 많은 숫자를 필요로 할 경우 10억원대의 지출이 불가피하지만 아예 뽑지 않는 해도 있어 평균적으로는 연간 5억원 수준이라는 것이 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은행팀의 경우에는 운영비가 10억원에 크게 못미치고 해체된 팀중엔 5억원 미만의 운영비를 지출해온 팀도 있다.

스카우트비는 더욱 적어 연간 스카우트비 예산이 3억원을 넘는 팀이 드물다.

배구도 운영비는 농구와 비슷하다.

현대.삼성의 스카우트 싸움이 치열해지면서 신진식 (삼성.13억원 추정).후인정 (현대.10억원 추정) 등 초고액 스타가 출현하기도 했지만 연간 스카우트비는 3억원대로 농구보다 적다.

축구 역시 인건비를 포함한 운영비는 10억원에 못미친다.

아마스포츠의 경우 1개팀의 운영비는 20억원을 넘기 어렵다.

그러나 이를 해체하는 것은 그만큼 기업의 사정이 절박하기 때문이다.

한푼이라도 아껴야 할 기업 입장에서는 수익과는 직접 관계없이 목돈이 들어가는 스포츠단을 감량대상으로 삼지 않을 수 없다.

홍보효과를 따지면 적자라고만 보기 어렵지만 각 기업들은 추상적인 효과를 염두에 둘 만한 여유가 없는 것 같다.

프로야구나 프로축구는 이보다 훨씬 많은 돈이 들어간다.

여유가 있는 프로야구단의 경우 연간 운영비는 90억~1백억원이 소요돼 광고효과를 감안하지 않은 적자폭은 50억~60억원 정도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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