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헤어숍은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여기선 파마·염색약 등 자극성이 강한 제품의 대부분을 천연재료로 만들어 사용한다. 알레르기나 피부병, 암을 유발하는 유독성 물질은 모두 배제했다. 화장품은 100% 천연재료, 그것도 유기농 제품으로 만든 제품들만 판매하는 곳이 많다.
어린이와 동행하는 경우 코펜하겐 외곽에 있는 기술 박물관에선 최근 개장한 환경 체험 코스를 둘러볼 만하다. 자전거 페달을 돌려 전시장 내부의 불을 밝히고, 바이오 연료를 만드는 데 직접 참여할 수도 있다. 투어 중 이동할 때는 무인 자전거 대여 시스템인 ‘시티바이크(사진)’의 자전거를 이용한다. 호텔에서도 대부분 자전거를 싼값에 빌려준다. 시 외곽 미델그룬덴 해변에 조성된 엄청난 규모의 풍력 발전 지대를 자전거로 둘러보는 코스도 준비돼 있다. 일간 르 피가로는 “무공해 도시 코펜하겐이 이번에는 ‘그린 투어’의 수도로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리=전진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