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톱]바다에서 살아가는 사람들…KBS1 해양기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6면

3면이 바다인 우리. 하지만 동해.남해.서해는 같은 바다가 아니다.

간만의 차이가 심하고 너른 갯벌이 있는 서해와 막바로 깊은 수심이 이어지는 동해는 그 물속 깊이만큼이나 주변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과 문화에 적지않은 차이를 주어왔다.

옛부터 전래된 우리만의 독특한 해양문화 비밀이 오늘밤 11시40분 KBS1 해양특별기획 '바다는 살아있다' , 그 다섯번째 시간인 '바다를 닮은 사람들' (연출 이규환)에서 밝혀진다.

제작진은 우선 조상의 지혜가 남아 있는 전통 고기잡이방법을 통해 인간과 바다라는 두 생명체가 어떻게 서로를 이해하고 공존해 왔는지에 초점을 맞추었다.

충남서천의 석방렴은 해안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돌을 쌓아 밀물과 썰물의 차이로 고기를 잡는 원시적인 어법. 동해 고성에는 왼손으로 노를 젓고 오른손으로는 각종 도구로 미역.성게등을 잡아올리는 창경바리 어법이 있다.

남해에서는 구멍에 숨는 문어의 성질을 이용해 단지로 문어를 잡는 부부의 정겨운 모습도 엿볼수 있다.

이와함께 50여년을 바다와 함께 살아온 제주 해녀 한연옥씨의 삶, 부지런함으로 울진 제일이라는 어부 김성규씨의 내년도 조업준비현황을 통해 점점 바다와 닮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냈다.

정형모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