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남양주 아파트분양 청약 경쟁률 여전히 높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2면

국제통화기금 (IMF) 한파에도 불구하고 고양.남양주등 수도권 인기지역의 청약열기는 여전히 뜨겁다.

당초 IMF사태에 따른 금융혼란과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수도권지역의 청약열기가 지속될지 관심거리였다.

IMF파동이 시작됐던 지난달말 이후의 아파트 분양실적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 인기지역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미분양이 거의 나오지 않았다.

특히 중.대형 평형은 여전히 청약열기가 높았다.

이달초 ㈜동신.서광건설산업등 6개 주택업체가 동시에 분양을 시작한 고양 탄현2지구는 국민주택을 제외한 모든 평형에 고양시 주민들이 몰려 1순위 지역우선공급에서 완전 분양됐다.

3백16가구가 공급되는 동신의 33평형은 1순위 지역우선공급에서만 1천7백79명이 몰려 무주택 우선공급에서 당첨되지 못한 3백32명을 고려하면 14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또 효성중공업이 짓는 50평형 32가구에 2백31명이 몰려 7.2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을 비롯, 삼환기업이 공급하는 43평형 1백34가구도 1순위 지역우선에서 6백55명이 신청, 4.9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동신의 분양담당자는 "지난 9일 탄현2지구의 1순위 지역우선 공급물량 신청에 청약자들이 대거 몰려 일산.능곡.화정지역 뿐만아니라 서울 은평구 연신내일대의 주택은행 지점들까지 밤10시까지 청약접수를 받는등 난리를 겪었다" 고 말했다.

역시 이달초 성원건설이 일산과 파주에서 분양한 아파트도 일부를 제외하곤 순위내에서 마감됐다.

일산 성원타운 3차 아파트 32평형은 수도권 1순위에서, 파주 검산동의 49평형과 32평형은 각각 2.3순위에서 분양완료됐다.

IMF한파가 시작됐던 지난달 하순부터 남양주 마석에서 분양을 개시한 대한중석건설도 최근 무순위 청약자들이 대거 몰리는 바람에 무순위 청약 하루만에 분양을 끝냈다.

32평형은 10대1, 48평형은 4대1로 마감됐다.

서경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