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학생경제생활 지도방안' 마련…값비싼 사치품 사용억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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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대구의 초.중.고교 학생들은 17일부터 학교에 무선호출기 (삐삐) 와 휴대폰.오락게임기.화장품을 갖고 다니지 못하고 반지.귀걸이.목걸이도 끼거나 걸고 다니지 못한다.

대구시교육청은 10일 '경제살리기 실천을 위한 학생경제생활 지도방안' 을 마련, 각급학교에 전달하고 1주일 뒤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르면 위반학생에 대해서는 1차 학급 담임이 주의를 준 뒤 학부모에게 전화 또는 서신.가정통신문.면담방법등으로 통보, 다시 어기는 일이 없도록 요청키로 했다.

그래도 어기면 물건을 압수, 일정기간동안 학교에서 보관했다 돌려 주고 3번째는 물건을 압수했다 졸업후 또는 학년말에 돌려 주기로 했다.

아울러 이를 어기거나 교사의 말을 듣지 않는 학생에 대해서는 '행동발달상황평가' 에 반영키로 했다.

이는 결국 내신성적에 반영되는 것이다.

또 값비싼 사치성 제품의 사용억제 방안으로 학용품.신발.책가방.옷에 대한 기준도 마련, 학용품은 물론 모두 국산품을 사용토록 하되 ▶신발은 3만원짜리 이하▶책가방은 4만원짜리 이하▶옷은 5만원짜리 이하를 사용하고 초등학생들은 체육복 차림, 교복을 입지 않는 중.고교에는 교복입기를 권장키로 했다.

이에 따라 신발중 군화.통굽 구두.부츠.샌들등과 힙합바지.찢어진 청바지등은 착용이 금지되고 머리 염색.무스바르기.사치성 머리핀 사용도 금지된다.

값비싼 목도리나 스카프도 포함된다.

이런 물건을 새로 사는 것은 물론 갖고 있는 것도 학교에서는 사용치 못하도록 지도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학생들 사이에 유행병처럼 번진 생일파티를 자제하고 값비싼 선물안하기 운동을 벌이는 한편 관광식 졸업여행.수학여행이나 해외어학연수.친지방문같은 명목의 해외여행도 적극 자제토록 학부모들에게 알리기로 했다.

대구 =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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