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인터넷자원봉사 발대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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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인터넷을 무료로 가르쳐 드립니다. "

경북포항 한동대 학생들이 사회단체를 대상으로 무료 인터넷교육을 하겠다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한동대 학생 2백69명은 지난 6일 학교 채플실에서 인터넷자원봉사 발대식을 갖고 각오를 다졌다.

발대식후에도 자원봉사 신청이 이어져 9일 현재 자원봉사자는 2백85명으로 늘었다.

인터넷자원봉사자들은 전국의 교회.사회단체등 비영리단체로부터 신청을 받아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겨울방학동안 자원봉사자를 파견, 윈도우95 교육과 함께 인터넷 관련 소프트웨어와 프로그램을 설치해 주고 그 이용법을 가르쳐 준다.

또 인터넷 가이드북과 마우스패드, 인터넷 웹브라우저인 인터넷익스플로어CD를 무료로 제공한다.

학생들은 교수들의 지원을 받아 32쪽짜리 가이드북 2천권과 마우스패드 1천개를 만들었고 마이크로소프트사로부터도 인터넷익스플로어 최신 버전 3백개를 기증받았다.

인터넷자원봉사자 모임은 지난 여름방학때 학교에서 전국 교회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넷 교육에 참가한 학생 8명이 주축이 돼 결성됐다.

당시 교육을 맡았던 박형석 (朴亨錫.26.경영경제학부2) 씨는 "학교로 오게 해 교육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직접 찾아 나서 인터넷을 가르치자는데 뜻을 모았다" 고 말했다.

朴씨등은 인터넷자원봉사자 모임을 이끌 동아리 액츠 (Acts) 를 만들었고 학교측은 이들에게 학생회관안에 동아리방을 마련해 주었다.

많은 한동대 학생들이 인터넷 자원봉사활동에 참가하게 된 데는 전산교육과 자원봉사를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이 학교 특유의 교육과정이 큰 영향을 미쳤다.

학생들은 1학년때 워드프로세서.엑셀.컴퓨터언어등 전산관련 교육을 받고 1.2학년동안 학기마다 16시간씩 자원봉사활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모두 컴퓨터에 익숙하고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참여의식이 높다.

액츠의 지도교수 김영섭 (金永燮.전산전자공학) 전자계산소장은 "학생들이 대학에서 배운 지식을 활용해 사회에 봉사하겠다고 나선 것은 뜻깊은 일" 이라며 "이같은 자원봉사활동이 사회의 정보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문의전화 0562 - 60 - 1686. 대구 =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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