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항모' 기아 4연승 '순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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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기아 113 - 94 삼성

'항공모함' 기아가 현란한 팀플레이를 펼치며 삼성을 대파, 파죽의 4연승을 올렸다.

기아는 9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휠라컵 97~98 프로농구 정규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1백13 - 94, 19점차의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기아는 7승5패를 기록, 삼성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한마디로 기아의 완승이요, 삼성의 완패였다.

기아는 경기시작 32초만에 저스틴 피닉스가 골밑슛을 터뜨린 것을 시작으로 특유의 속공으로 몰아쳐 4분여동안 무려 16점을 쏟아부었다.

이 사이 삼성은 김희선의 레이업으로 2점을 얻는데 그쳤다.

당초 팽팽하리라던 경기가 단 4분만에 기아쪽으로 기울어버리는 순간이었다.

기아는 클리프 리드 (14점)가 강력한 리바운드에 이은 전광석화같은 아웃렛패스를 김영만 (38점)에게 연결, 완벽한 속공으로 득점하는 등 1쿼터를 29 - 13, 16점차로 앞서 나갔다.

반면 삼성은 박성배.김희선의 가드진이 기아 강동희.김정인의 수비에 막혀 골밑의 존 스트릭랜드에게 제대로 볼을 투입하지 못한데다 주포 문경은 (19점) 마저 김영만에게 묶여 꼼짝달싹 하지 못했다.

2쿼터에 삼성은 더욱 큰 시련에 몰렸다.

기아는 가드 강동희 (13어시스트) 의 절묘한 어시스트를 바탕으로 허재 (20점).김영만.김유택 (12점) 이 삼성의 바스켓을 무자비하게 공략, 2쿼터까지 61 - 29, 32점차 앞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수원 =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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