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 회장·사장 39명 창사이후 최대 인사…회장단 대거 해외발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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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대우그룹은 8일 윤영석 (尹永錫) 그룹총괄 회장을 미국지역 본사 사장으로 발령하는 등 모두 39명의 회장.사장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대우는 이번에 24명의 국내 최고경영자를 해외로 전진배치하는 등 회장.사장단 인사로는 창립이래 최대규모의 인사를 했다.

대우는 또 장병주 (張炳珠) ㈜대우 무역부문 부사장과 배길훈 (裵吉勳) 대우기전 부사장을 같은 회사 사장으로 승진시키는등 4명의 부사장을 사장으로 발탁했다.

특히 전주범 (全周範) 대우전자 상무는 같은 회사 사장으로 한꺼번에 3단계 승진했다.

강병호 (康炳浩) ㈜대우 무역부문 사장은 대우자동차 사장으로, 김욱한 (金昱漢) 대우기전 사장은 회장비서실 사장으로 각각 전보됐다.

또 김태구 (金泰球) 대우자동차 회장은 폴란드지역 본사 사장에, 배순훈 (裵洵勳) 대우전자 회장은 프랑스지역 본사 사장으로 발령됐다.

대우는 이번 인사를 통해 국내총괄 회장직과 사업부문별 회장 경영체제를 폐지하고 내년부터 폴란드 등 21개 해외 본사별 독립경영체제를 갖췄다.

대우측은 "해외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경험이 풍부한 회장들을 대거 해외 현장으로 내보냈고 국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40대 임원에 대한 발탁인사를 단행했다" 고 설명했다.

한편 대우그룹은 이번 인사에 이어 실시될 임원 인사에서는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전임원의 승진을 원칙적으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고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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