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억원어치 외화 밀반출…보석상·암달러상·해운사 대표등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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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부산지검 특수부는 3일 거액의 외화를 밀반출한 혐의 (외환관리법위반등) 로 15명을 적발, 보석상 朴정희 (50.부산시연제구거제2동).보석중간판매상 文상길 (43.부산시남구대연4동).암달러상 朴향임 (44.여.서울마포구합정동).보스톡해운 대표 金종수 (38) 씨등 4명을 구속했다.

검찰은 또 姜모 (53.목사.부산시부산진구개금동) 씨등 11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보석상 朴씨와 文씨는 서로 짜고 지난 3월 다른 사람의 여권을 이용, 은행에서 바꾼 13만달러를 콜롬비아로 밀반출하고 이 돈으로 사들인 에메랄드 보석 1백76개를 몰래 들여온 혐의다.

또 암달러상 朴씨는 95년부터 지난 10월까지 다섯차례에 걸쳐 1㎏짜리 금뭉치 55개를 일본에서 몰래 들여오고 대금으로 5천3백만엔을 밀반출한 혐의다.

해운회사 대표 金씨는 지난해 1~6월사이 아홉차례에 걸쳐 러시아 선원을 통해 배에 쓰는 용품 구입비등으로 57만달러를 러시아로 밀반출한 혐의다.

검찰관계자는 "이들이 밀반출한 외화는 24억원에 달한다" 며 "밀수와 관련없이 단순히 소규모로 외화만 밀반출한 사람에 대해서는 불구속처리했다" 고 밝혔다.

부산〓정용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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