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도난당한 안향선생 모사 영정,발신자 없는 소포로 되돌아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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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지난 6월 충남연기군동면합강리 합호서원에서 도난당한 고려시대 주자학자 안향 (安珦) 선생의 모사 (模寫) 영정이 최근 문화재관리국에 발신 없는 소포로 배달돼 되돌아 왔다.

충남도 관계자는 "이 영정이 도난당한 지 5개월만인 지난 18일 발신인이 없는 소포로 배달됨에 따라 합호서원으로 가져와 다시 보관했다" 며 "문화재 전문털이범이 이 영정을 국보급 문화재로 착각하고 훔쳐갔다가 모사품인 것으로 드러나자 되돌려 보낸 것 같다" 고 설명. 가로 50㎝, 세로 82㎝ 크기의 이 영정은 경북영주시 소수서원에 보관돼 있던 원본 그림을 본떠서 그린 것으로 일제시대인 1927년 이후 합호서원에서 보관해 오다 지난 6월 21일 도난당했었다.

조치원 = 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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