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현대 파울로 '홍학' 잡았다…반칙작전으로 연장끌고가 역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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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현대가 단독 2위를 굳게 지켰다.

현대는 26일 광주시 염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종료 47초전까지 1백1 - 95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막판 파울작전으로 '홍학' 나산의 발목을 붙들어 연장에 들어간 뒤 1백23 - 1백16으로 승리를 거뒀다.

현대는 5승2패를 마크. 연장전에서 유도훈의 자유투 2개로 1백1 - 97로 점수차를 좁힌 현대는 나산의 김도명에게 2개의 파울을 집중시켰고 김은 네차례 자유투중 2개만 성공, 현대에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현대는 1백2 - 97에서 조성원의 왼쪽 45도 3점슛으로 1백2 - 1백을 만들었다.

나산이 김도명의 자유투로 1백3점을 만들었으나 종료 3초7을 남기고 현대 정진영이 2명의 마크를 뚫고 떠올라 동점 3점포를 명중시켰다.

나산은 연장 1분10초쯤 1백8 - 1백5로 앞섰으나 센터 브라이언 브루소가 5반칙으로 물러나면서 제공권을 현대에 빼앗겨 경기의 흐름을 놓쳤다.

현대는 체력마저 소진된 나산을 조성원.정진영의 질풍같은 속공으로 공략, 내리 15점을 빼내며 종료 25초전까지 1백20 - 1백10으로 점수차를 벌려 승부를 갈랐다.

현대의 용병 포워드 맥도웰은 이날 야투율 88%의 호조를 보이며 무려 50점을 퍼부었고 공격리바운드 5개를 잡아내는 발군의 골밑 플레이로 나산의 골밑을 휘저어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한편 원년리그 준우승팀 나래는 의정부체육관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SBS를 1백7 - 86으로 제압하고 4승3패로 3위로 도약, 선두권 추격에 불을 댕겼다.

3연승에 실패한 SBS는 2승5패로 9위로 추락했다.

'3점포의 달인' 으로 불리는 정인교는 9개의 3점슛을 포함, 29득점.7어시스트를 기록했으며 용병 제이슨 윌리포드는 34득점.13리바운드로 완벽한 콤비플레이를 일궈냈다.

나래는 3쿼터 2분여를 남기고 68 - 65로 추격당해 첫 위기를 맞았으나 정인교가 연속 3점포를 성공시키며 92 - 76으로 앞서 승세를 굳혔다.

SBS는 래리 데이비스만이 37득점.8리바운드로 분전했을뿐 노마크 골밑 찬스도 번번이 놓치는 집중력 부족으로 완패했다.

광주 = 허진석·의정부 = 봉화식 기자

현대 123 - 116 나산

나래 107 - 86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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