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조의 여왕’에 열광하는 이유 3가지 [뉴스엔]

중앙일보

입력

MBC 월화드라마 '내조의 여왕'이 월화극 최강자로 우뚝 섰다.

6일 방송된 ‘내조의 여왕’ 7회분은 전국기준 20%를 기록하며 KBS 2TV '꽃보다 남자’가 남기고 간 시청률을 가져왔다.

방송 후 ‘내조의 여왕’ 시청자 게시판에 올라온 시청자들의 반응도 거의 폭발적이다. 60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르겠다는 호평들 일색이다. 이처럼 시청자들이 ‘내조의 여왕’에 열광하는 이유는 크게 3가지 정도로 집약된다.

◆ 하나. 유쾌한 스토리- '시트콤보다 재미있다'

‘내조의 여왕’의 가장 큰 강점은 온 가족들이 텔레비전 앞에 둘러앉아 한 시간 동안 유쾌하게 웃고 즐기며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시청자들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온갖 자극적인 소재들을 끌어다 모은 일명 ‘막장드라마’가 판치는 요즘, ‘내조의 여왕’은 보는 이들의 스트레스를 확 날려주는 청량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전에 없는 경제 불황속에서 심각하고 무거운 주제보다는 가볍고 유쾌한 드라마를 원했던 시청자들의 시기적 욕구를 잘 충족시켜주는 작품이라 하겠다.

◆ 둘. 다채롭고 개성 또렷한 캐릭터들- '캐릭터가 살아 움직인다'

‘내조의 여왕’은 각자의 개성이 묻어나는 캐릭터들로 넘쳐난다. 왕년 퀸카에서 남편의 내조를 위해 평강공주를 자처한 주인공 천지애(김남주 분)부터 서울대 출신이지만 순박하고 어수룩한 온달왕자 온달수(오지호 분), ‘제2의 구준표’라 불리는 날라리 사장 허태준(윤상현 분), 섹시함과 도도함 뒤에 감춰진 슬픔을 간직한 여자 은소현(선우선 분)까지 다양한 캐릭터의 주.조연들이 드라마를 풍성하면서도 흥미진진하게 이끌고 있다.

드라마의 생명은 캐릭터들이 얼마나 극 안에서 생동감 있게 살아 움직이냐에 달려있듯 ‘내조의 여왕’은 다양하고 개성 있는 캐릭터 창조에 성공함으로써 극이 흥미진진하고 입체감 있게 전개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 셋. 배우들의 열연- '시청자들 울고 웃긴다'

‘내조의 여왕’의 성공에는 무엇보다 주연 배우 김남주의 활약이 컸다. 8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그녀는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코믹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기대 이상의 연기력을 선보였다. 시청자들은 그녀의 망가진 모습에 웃고, 또 처절한 상황에 함께 울며 배우 김남주의 연기에 매료되고 있다. ‘CF 퀸’이란 수식어가 늘 따라다녔던 김남주는 ‘내조의 여왕’을 통해 진정한 배우 김남주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김남주 뿐 아니라 전작 ‘환상의 커플’에 이어 약간 부족한 듯한 코믹 캐릭터를 잘 소화해내고 있는 오지호, 강하고 냉철한 남자의 이미지가 돋보이는 한종혁 역의 최철호, 전작 ‘겨울새’와는 외모부터 캐릭터까지 180도로 완벽 변신한 윤상현에 이르기까지 모든 배우들의 열연이 시청자들의 호평을 낳고 있다. 한 시청자는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각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웃음, 슬픔, 분노, 행복이 다 전해진다”며 인생의 희노애락을 그리는 팔색조 연기를 극찬했다.

이처럼 유쾌하면서도 흥미진진한 스토리, 매력적인 완소 캐릭터들, 배우들의 색깔 있는 연기력까지 3박자를 고루 갖춘 ‘내조의 여왕’이 지금까지의 시청자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웰메이드 드라마로 승승장구 할 수 있을지 그 행보가 주목된다.

또 방송 중반부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1위 자리에 우뚝 올라선 성적을 잘 유지해나갈 수 있을지, 얼마나 더 많은 시청자들을 끌어 모을 수 있을지 여부도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이다.

<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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