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사, 어느날 갑자기 당신에게도…

중앙일보

입력

돌연사는 이름 그대로 평소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어느날 갑자기 소중한 생명을 앗아가는데요. TV중앙일보가 건국대병원 심장혈관센터를 찾아 생사가 오가는 긴박한 순간을 취재했습니다.



택시운전을 하는 44살의 김 모씨는 지금 의식불명인 채로 누워 있습니다.
그의 곁에는 약물주입기를 통해 들어가는 혈압약·이뇨제·영양제 등 6가지 종류의 약이 매달려 있습니다.

김씨는 새벽녘 교대를 위해 택시에서 내리다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원인은 급성 심근경색. 서둘러 심폐소생술을 하고, 막힌 혈관을 뚫어 심장은 살렸지만 뇌에 너무 오랫동안 혈액이 공급되지 못해 뇌세포가 회생하지 못했습니다.

마흔 살의 노모씨. 키 168㎝에 몸무게 67㎏으로 비만과는 거리가 멉니다. 전통음식을 좋아하고, 평소 등산을 즐길 정도로 건강했지만 변이형협심증에 쓰러졌습니다.

전 세계 사망원인 1위인 심장 질환. 돌연사는 이처럼 발병한 지 1시간 이내에 사망하는 것으로 주로 심장 혈관 질환에 의한 것이 대부분입니다.

돌연사가 더욱 안타까운 점은 평소 증상이 별로 없고, 사망 자체가 첫 증상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심장 마비가 발생해서 뇌사에 이를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불과 5분. 5분 안에 적절한 응급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사망에 이르거나 회복되어도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점이 바로 심장 질환으로 인한 돌연사가 무서운 이유입니다.

돌연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슴이 답답해지는 흉통이나 심한 두통, 구토, 실신 등의 증상이 나타났을 때 바로 병원을 찾아야합니다.

또 돌연사의 가족력이 있거나 비만, 고혈압, 당뇨 같은 성인병 환자들은 평소의 미세한 심장 이상에도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도 자신에게 맞는 운동법과 운동량을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하루 1갑씩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담배를 피지 않는 사람보다 여성은 6배, 남성은 3배 이상 심근 경색의 위험이 높기때문에 금연과 스트레스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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