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승객위장 택시 떼강도,카드인출 안되자 살인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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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8인조 택시강도 사건 (본지 11월24일자 23면 보도) 을 수사중인 서울 서초경찰서는 24일 일당 8명중 박승원 (朴承原.28.서울서초구반포동) 씨등 6명이 취객을 폭행, 숨지게 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에 대해 강도치사혐의를 추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朴씨등은 지난 9월9일 오후9시30분쯤 서울중구북창동 삼성본관 앞길에서 술에 취한 채 택시에 탄 김정규 (金正奎.49.회사원.서울은평구갈현동) 씨를 아반떼 승용차에 옮겨태운 뒤 둔기로 폭행, 숨지게 한 혐의다.

이들은 서초구반포동 고속도로 옆길에서 金씨로부터 신용카드를 빼앗아 돈을 인출하려 했으나 법인카드여서 현금이 나오지 않자 둔기로 金씨를 때린 뒤 강남구역삼동 한국청각장애인복지회 주차장에 버려 숨지게 한 것으로 밝혀졌다.

숨진 金씨는 당시 단순 변사로 처리됐다.

朴씨는 경찰에서 "애인이 임신해 생활비가 많이 들었다.

쉽게 돈을 벌기 위해 범행했다" 고 말했다.

이재국.최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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