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나산 짜릿한 뒤집기쇼…막판 파울작전으로 삼성 6연승 저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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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나산 95 - 89 삼성

"존 스트릭랜드를 파울로 잡아라. " 4쿼터에서 파죽의 5연승을 달리던 삼성을 파울작전으로 무너뜨려 역전승을 거둔 나산 황유하 감독은 기쁨에 온통 상기된 표정이었다.

나산이 23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휠라컵 97~98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삼성에 95 - 89로 역전승을 거두고 3패 뒤 3연승을 기록했다.

삼성은 이날 패배로 연승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이날 황유하 감독은 4쿼터 시작전 선수들에게 "삼성의 존 스트릭랜드 (14득점)가 골밑에서 공을 잡으면 무조건 파울로 끊으라" 는 특명을 내렸다.

3쿼터를 73 - 68, 5점을 뒤진채 마친 상황에서 스트릭랜드의 골밑공격만 막으면 추격이 가능하다는 계산이었다.

스트릭랜드의 자유투 성공률이 극히 낮다는 것을 이용하자는 작전이었다.

나산은 4쿼터 시작과 함께 김상식 (19득점). 아도니스 조던 (35득점) 의 공격이 불을 뿜어 1분35초만에 77 - 76으로 역전했다.

그러나 삼성 문경은 (32득점).김희선 (16득점)에게 연속득점을 허용, 다시 6점차로 뒤져 불안감을 던졌다. 이때부터 나산의 승부수가 빛을 발했다.

종료 6분15초전 나산의 파울로 자유투 2개를 얻은 스트릭랜드가 득점에 실패했다.

곧이어 조던이 3점슛을 성공시켜 83 - 80으로 추격했다.

삼성은 스트릭랜드가 종료 4분전부터 얻은 자유투 8개중 고작 3개만을 성공시키는 사이 나산은 조던의 3점포등 3점슛 2개를 포함, 무려 10점을 집중하며 6점차의 극적인 승리를 이끌어냈다.

이날 1쿼터에서 격한 몸싸움중 앞니가 빠지는 부상으로 페이스가 흔들린 스트릭랜드는 13개의 자유투중 고작 4개만을 넣어 31%의 극히 저조한 성공률을 기록했다.

수원 =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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