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 “1루는 내 땅, 넘보지 못하게 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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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33·요미우리)이 개막 2경기 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일본 언론은 “이승엽이 완벽하게 부활했다”고 평가했다. 이승엽은 지난 4일 히로시마전에서 2회 상대 선발 마에다 겐타의 커브를 밀어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쳐냈다.

이승엽이 4일 히로시마와의 경기에서 시즌 첫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일본 언론은 이승엽의 첫 홈런 소식을 상세히 전하며 부활을 반겼다. 스포츠호치는 5일자에 실린 기사에서 이승엽의 홈런에 대해 “왼손의 힘이 제대로 들어간 ‘이승엽다운’ 타구였다”면서 “왼손 불안을 불식시키는 완전한 부활 홈런이었다”고 평했다. 특히 “방망이에서 왼손이 떨어지지 않고 완전하게 손목을 돌리며 풀스윙을 했다. 이승엽이 완전히 부활했다는 증거”라고 보도했다.

이승엽은 4일 경기 후 “첫 안타가 나왔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이제 안타가 나왔으니 편안한 마음으로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직 주전 1루수 자리를 굳혔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확실하게 좋은 성적을 내 누구도 넘보지 못하도록 하겠다. 1루는 내 땅”이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이승엽은 5일 히로시마전에서 무안타에 그쳤지만 6회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올렸다. 요미우리는 연장 12회 끝에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편 야쿠르트의 마무리 임창용(33)은 5일 한신과의 원정 경기에서 7-6으로 앞서던 9회 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첫 세이브를 따냈다.

오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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