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대입수능]앞으로 입시전략…기본원리·사고력 측정에 초점(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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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9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까다로운 문제 대신 기본개념.통합사고 능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대폭 늘어나고 교과서내 출제가 많아진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국립교육평가원은 "출제 기본방향을 ▶시험부담 경감을 위해 쉽게 출제 ▶고교 교육과정의 기본개념.원리 이해도와 종합사고능력 측정에 뒀다" 고 밝혔다.

◇ 언어영역 = 지난해와 같이 단순 암기식보다 추리.상상력, 통합사고력, 비판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많이 출제됐다.

그러나 문제유형이 지난해와 유사하고 교과서내 출제 비중이 커진데다 제시된 문학작품도 학생들의 눈에 익은 명작들이 많아 지난해보다 쉬웠다는 것이 입시 전문가들의 평이다.

종로학원 김용근 (金湧根) 평가실장은 "지난해에 비해 중상위권 수험생 평균점수는 4~5점, 하위권 수험생은 2~3점 올라갈 것" 이라고 내다봤다.

대성학원 이영덕 (李英德) 평가실장은 "지문 수는 10개로 지난해와 같고 지문 길이가 다소 길어졌지만 교과서내 지문이 2개 (10문항) 출제됐다" 고 말했다.

문학적인 글과 비문학적인 글의 비율은 지난해와 같은 3대7이었으며 인문.문학.과학.예술등 다양한 분야를 혼합한 통합적인 지문을 많이 내 독서량이 많은 학생이 유리하도록 했다.

문학적인 글은 기본원리에 따라 작품을 감상하고 이해하는 능력을 측정하는데 초점을 뒀다.

듣기평가는 구두언어 이해능력, 쓰기평가는 사고.논리력.퇴고능력등 글쓰기 전과정을 평가했다.

◇ 수리탐구Ⅰ영역 = 교과서의 예제수준 문항이 나오는등 전반적으로 평이했다.

고교 교육과정의 기초능력.이해력.추론능력.문제해결능력 측정에 주력했으며 복잡한 계산을 요구하는 문항은 거의 없었다.

수학을 생활화하는 태도를 길러주기 위해 생활속에서 구해진 소재도 출제됐다.

자연계 학생들이 배우는 수준이 인문, 예.체능계 학생보다 훨씬 높은 점을 감안, 계열간 형평성을 위해 공통문항과 계열별 문항 비율을 2대1로 하고 계열별 문제에서는 인문, 예.체능계 난이도를 자연계보다 낮도록 출제했다.

계열공통문제가 21개로 지난해보다 1개 줄고 계열별 문제가 1개 늘었다.

지난해보다 중간 난이도 문항이 늘고 고난도 문항이 줄었으며 주관식 6문항도 계산 위주로 평이하고 쉬웠다.

입시학원들은 평균점수가 상위권은 6~7점, 중위권은 10~11점, 하위권은 5~7점씩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 수리탐구Ⅱ영역 = 문제가 대체로 평이해 지난해보다 4점 정도 올라갈 것으로 종로학원측은 예상했다.

과학탐구는 문제파악.인식능력, 탐구설계.수행능력, 자료분석, 결론도출.평가능력을 고루 파악하도록 출제됐다.

주로 교과서내 소재를 활용했으나 교과서 밖의 문제도 일부 출제됐다.

세트문항이 많이 출제됐으며 탐구상황은 순수과학적인 분야 이외에 일상생활.산업상황등을 활용한 문제도 나왔다.

물리의 배점이 줄어들고 화학은 계산하는 문제가 없었다.

◇ 외국어영역 = 단순암기.단편지식보다 의사소통 능력.사고력 측정에 초점을 맞췄다.

따라서 듣기.말하기.읽기.쓰기등에서 참신하고 다양한 형식으로 출제됐다.

각 문항의 소재는 통합교과적인 것을 원칙으로 했다.

오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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