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신임 한국장로교 총연합회장 서정래 목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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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통일한국을 앞당기기 위해 교회가 나서야 한다면서 내부적으로 분열된 모습을 보여서야 되겠습니까. 작은 일부터 하나의 목소리를 내도록 하겠습니다. "

해방 이후 심한 분열양상을 보이던 개신교 장로교회의 새로운 연합기구인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이하 한장연) 의 신임 대표회장 서정래 (徐廷來. (65) 목사는 교회일치를 위한 전기독교인의 단결을 강조했다.

한장연은 1백36개 교단으로 분열된 장로교회의 대표 연합조직인 한국장로교협의회와 대한예수교장로회협의회가 지난 8월 출범시킨 새 통합기구. 한장협의 예장 통합. 합동.고신, 기장등 주요 9개 교단과 예장협의 합동. 합동전통.개혁등 30여개 교단등 40개 장로교 교단의 통합은 1912년 조선예수교장로회가 조직된 이후 85년만의 일이다.

徐회장은 "교리에 대한 이견뿐 아니라 단순한 교권다툼등으로 교회가 분열돼 왔다는 것은 대단히 부끄러운 일" 이라며 "8월의 통합결정 이후 체제를 정비해 이제 정식으로 출범하는 만큼 기독교의 숭고한 정신을 바로세워 전교단이 일치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한장연은 이를 위해 예배.신학.선교등 15개 위원회를 두고 모범적 예배 정립, 국내외 선교사업 통일, 신학교육 강화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徐회장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교세신장을 기록한 한국교회가 최대의 분열양상을 보였으나 이제 다시 통합의 길로 들어서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며 "장기적으로 감리교.침례교등과의 대화도 활발히 전개해 한국교회의 일치와 연합운동에 견인차 역할을 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곽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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