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백화점 창업주 구본흥 회장 명예박사학위 받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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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대구백화점 창업주 구본흥 (具本興.77) 회장이 명예박사학위를 받는다.

대구 효성가톨릭대는 20일 지역유통업계에 기여한 공로로 具회장에게 명예경영학 박사학위를 수여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방에서 처음으로 백화점이라는 유통형태를 연 具회장은 서당에서 한학을 수학한 것을 빼고는 정식 학교교육은 받아본 적이 없는 입지전적인 경영인으로 통한다.

'대구 유통업계의 선구자' 로 통하는 具회장은 일제가 한반도를 강점하던 44년 대구시중구삼덕동에 20여평 남짓한 유통업체 대구상회를 창업한 이후 해방과 한국전쟁 그리고 정치적 혼란기를 겪으면서 신용과 친절이라는 이념 하나로 대구백화점이라는 거대기업을 일궜다.

창업 당시 구멍가게에 불과하던 대구상회는 50년6월 유복상회를 인수하면서 2백여평 규모의 대구백화점이란 상호를 내걸었다.

60년대 중반 具회장은 69년 중구동성로에 대구백화점 본점을 건립, 동성로 상권을 태동시키는 계기를 맞았다.

체계적 이론보다 특유의 '감' (感) 의 경영을 해온 具회장은 80년대 초반 두부촌으로 불리던 부지를 매입해 공사시작 93년9월에는 대백프라자를 개점했다.

대구 =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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