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톱]KBS2 '완벽한 남자를 만나는 방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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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결혼에는 두사람의 사랑말고도 여러가지 조건들이 맞아야 하겠지만 지나치게 조건만 따지는 사람들에게는 곱지 않은 시선과 '철없다' 는 평가가 붙는다.

17일부터 새로 시작되는 KBS2 미니시리즈 '완벽한 남자를 만나는 방법' (월.화 밤9시45분) 은 그런 철부지 젊은이이 소재다.

드라마의 줄거리는 사랑이라기보다는 일시적인 충동적 감정으로 서로 엎치락 뒤치락하는 4명의 젊은이들 이야기다.

자칭 자유기고가지만 백수에 가까운 아가씨 은주 (정혜영)에게는 남자친구로 볼일없는 청년이었던 정환 (김태우) 이 있다.

그런 정환이 대기업 기획실에 취직하자마자 은주를 버리는게 아닌가.

자신의 눈에 그야말로 '완벽하다' 고 생각되는 여자 지영 (이상아) 을 발견한 것. 지영은 정환의 직장 동료이자 정환이 다니는 회사 회장의 딸이다.

화가 난 은주는 정환에게 '너따위는 떠나도 아무렇지 않다' 는 것을 보여주려고 컴퓨터 프로그래머 혁 (류시원) 을 사귀게 된다.

그런 은주에게 정환은 또 마음이 끌리고…. 이번에는 지영이 질투를 느끼며 정환을 자기 사람으로 만들어 놓는다.

그러나 정작 정환의 마음이 자신에게 기울어지자 냉정하게 정환을 차버린다.

MBC '연애의 기초' KBS 단막극 '강아지와 육법전서' 에 나왔던 가수 김창완이 여기도 나온다.

은주에게 관심을 보여 은주로부터 파렴치한으로 오해받지만 사실은 이혼한 은주의 어머니 (견미리)에게 사랑을 느끼고 있는 만화가 준구역을 맡았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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