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강령탈춤 연구회 초청 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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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얼씨구 얼쑤, 좋~다. "

14일 오전 대구시동구신천동 강령탈춤연구회 연습실에서는 10여명의 여성들이 장구.북.꽹과리등의 장단에 맞춰 춤을 추며 추임새를 연발하고 있다.

모두 주부들인 이들은 강령탈춤연구회 (회장 金信孝.39)에서 탈춤을 배우는 '미얄할미패' 회원들. '미얄할미' 는 '아름답고 얄미운' 의 줄임말이다.

가정일등으로 쌓이는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이곳에서 탈춤을 배우던 이들이 공연을 갖기로 의견을 모은 것은 지난 9월. 황해도옹진군부민면강령리에서 생겨 난 강령탈춤 (중요무형문화재 제34호) 은 황해도 옹진.해주지역의 대표적인 탈놀이. 도드리.타령.자진굿등의 장단과 함께 30여종의 사설로 양반들에 대한 조롱과 서민생활의 애환등을 담고 있는 강령탈춤은 사자.말뚝이.목중.상좌.양반.노승.할미춤등 모두 7과장으로 구성돼 있다.

보통 각종 행사장에서 초청공연을 가질 때 사자.말뚝이등 대표적인 3~4과장만 공연하지만 이들은 이날 공연에서 7과장 전부를 공연할 예정. 공연시간만도 2시간이 넘게 걸린다.

공연은 무료다.

대구 = 조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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