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TV홈쇼핑 각광…시중가보다 싸고 '메이크업 강의' 곁들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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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집에 앉아 화장법도 배우고 다양한 화장품을 싸게 구입하세요. ' 케이블TV 홈쇼핑 채널이 화장품 쇼핑의 새로운 방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 케이블TV 홈쇼핑 채널은 39쇼핑 (채널 39.080 - 900 - 3939) 과 LG홈쇼핑 (채널 45.080 - 969 - 4545) 등 2곳. 올 연초까지만 해도 화장품 홈쇼핑 코너는 수입품을 중심으로 겨우 명맥을 유지하는 정도였으나 하반기들어 태평양.LG생활건강 외에 나드리.코리아나.쥬리아등 주요 화장품 회사 10여군데가 잇따라 참여하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홈쇼핑의 장점은 집에서 전화주문으로 구입할 수 있으면서도 시중가보다 상대적으로 싸고, 회사에 따라 판매가의 8~10%에 해당하는 각종 메이크업 관련 사은품.판촉물이 제공된다는 점. 한 업체 관계자는 "오픈 프라이스 (판매자 가격표시제) 실시이후 가게마다 값이 다르지만 홈쇼핑 가격은 이중 최저가격 수준으로 보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회사별 주력 상품은 물론 시판은 안되는 고급브랜드도 구입할 수 있는등 구색이 다양한 것도 홈쇼핑 채널의 매력이다.

화장품 홈쇼핑 코너의 최대 장점은 '메이커업 강의' 로 1시간동안 모델이 나와 시연을 통해 생생한 상품설명을 하는 것. 물론 화장법.피부 기초 손질법.계절에 따른 피부관리법등 각종 미용정보도 제공한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매출도 크게 늘고 있다.

지난 9월부터 홈쇼핑 판매를 시작한 코리아나의 경우 '코리아나메르베 메이크업 세트' 를 5만5천원에 팔고 있는데 10월까지 2억1천만원어치를 팔았다.

코리아나 관계자는 "월 4~5회인 홈쇼핑 판매를 8~10회로 늘리고 홈쇼핑 전용 기획상품을 개발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태평양은 방문판매 전용 고급브랜드인 '헤라' 를 낱개 또는 세트로 팔고 있으며 나드리는 '사이버21' 등 주력 브랜드를 팔면서 피아노 립 파렛트.휴대용 화장품 등을 사은품으로 주고있다.

아일렛등 주력상품을 팔면서 모이스춰 에센스등 판촉물을 끼워주는 쥬리아 관계자는 "소비자 구미에 맞는 새로운 판촉물을 개발할 계획" 이라며 "이는 사실상 화장품 판매가를 낮추는 것이기도 하다" 고 말했다.

화장품을 전화주문하면 서울은 3~5일, 지방은 일주일안에 집으로 배달해주며 주문때 받고 싶은 날짜를 지정할 수도 있다.

화장품 사용으로 피부 트러블이 생길 경우 30일 이내에 교환.반품이 가능하다.

현재 케이블TV 시청 가구수는 서울.5개 광역시.경기수원등 9개 시.군의 2백21만9천가구이며, 내년초 24개 시.군 지역이 새로 포함될 예정이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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