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명물 낙동햇김·기장미역 본격적 출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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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부산의 명물인 낙동햇김과 기장미역이 이달들어 본격적으로 출하되고 있는 가운데 작황이 좋아 소비자들이 지난해보다 20%가량 싸게 사 먹을 수 있게 됐다.

낙동햇김은 부산남포동 신동아상가와 자갈치 건어물상가에서 이달초부터 등장, 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값은 1속 (1백장)에 상품 (上品) 이 5천원, 중품 3천5백원, 하품 2천원선. 지난해 출하 초기때에 비해 속당 평균 5백~1천원정도 내렸다.

상인들은 "그러나 낙동김은 12월말이후 나오는 제품이 구워도 잘 오그라들지 않고 윤기가 나면서 맛이 좋아 잘 팔린다" 며 기대하고 있다.

10월말부터 출하되기 시작한 낙동 물김은 요즘 용원어촌계 공판장에서 25㎏들이 한상자에 평균 1만5천원에 경매되고 있다.

12일까지 모두 1만여상자가 위판됐으며 상품 (上品) 은 2만8천~3만원에 경락되고 있다.

주로 완도등 전남지역 김 가공공장으로 주로 팔려 가는 이 물김의 경락가는 지난해 이맘때보다 평균 15%가량 싼 것. 진해 의창수협 관계자는 "강서지역의 양식 김이 작황이 좋아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10%이상 늘어 날 것으로 예상된다" 고 말했다.

부산기장군과 해운대 앞바다의 미역 (조기산.早期産) 도 50~60㎝까지 자라는등 성장상태가 좋아 6일부터 출하되면서 초겨울 미식가들의 입맛을 돋우고 있다.

12일 현재까지 5백여부대가 출하된 물미역 값은 1부대 (50~60㎏)에 상품이 3만원선. 지난해 출하 초기때보다 1만원가까이 내린 것. 어민들은 "10월 중순이후 바닷물 온도가 알맞아 (평균 섭씨 18~20도)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30%가량 늘어 날 것으로 보인다" 며 "20일쯤부터 기장과 해운대 지역 양식장의 조기산 미역 채취가 본격화되면 가격이 더 내릴지도 모르겠다" 며 걱정하고 있다.

한편 부산시는 해운대와 기장지역 미역양식장에서 내년 3~4월까지 1만3천3백여t의 미역이 생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산〓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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