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후원회 현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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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국민회의의 12일 중앙당 후원회 행사는 마치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잠실 올림픽펜싱경기장에서 열린 행사에는 당원.후원자등 1만여명이 참석해 2시간 내내 박수와 함성으로 일관했다.

DJT 3인과 김원기 (金元基) 통추대표등 연설자들은 일제히 정부의 실정 (失政) 과 다른 후보들을 맹공, 3자연합의 공식 출범식장 분위기도 연출했다.

*…행사는 김봉호 (金琫鎬) 후원회장이 목표액인 1백억원이 모금된 봉투를 김대중총재에게 전달하면서 고조. 金총재는 "평생 만져보지 못한 거액에 흥분되고 부자가 된 느낌" 이라며 웃음을 유도했다.

金총재는 "3金청산 운운하지만 다 3金씨 덕으로 총리하고 도지사하고 서울시장 한 사람 아니냐" 고 타 후보들을 공박. 이어 김종필 (金鍾泌) 자민련총재는 '김대중대통령 만들기' 를 5차례나 강조한 뒤 이회창 (李會昌).이인제 (李仁濟) 후보를 맹공. 그는 "한 사람은 YS의 아류 (亞流) 고 한 사람은 직류 (直流)" 라고 꼬집었다.

그는 "우리보고 70대 777트리오라고 하는데 7×3은 21로 21세기를 열어갈 것" 이라고 기염. 자민련 총재내정자로 소개된 박태준 (朴泰俊) 의원은 "일부의 비판 여론에도 불구하고 연대에 동참한 이유는 정치.경제.사회 전 분야의 총체적 위기 때문" 이라고 설명.

*…행사는 서울팝스 오케스트라의 반주속에 레이저빔.영상물.대형 풍선 상징물.축포.오색 풍선등이 동원돼 축제 분위기를 연출. 백남옥.박인수.패티김.조영남등 찬조 출연자만도 10여명이 넘었다.

'국민대통합의 삼두마차' '정권교체와 경제살리기의 삼두마차' 등 DJT연합을 부각시키는 플래카드도 내걸렸다.

DJT 세사람이 연단에서 내려와 '정권교체 우리가 해냅시다' 라고 씌어진 벽화의 휘장을 내린 뒤 불을 밝히는 대선필승 벽화 점등식으로 후원회는 종료.

김현종.박승희.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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