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미수다' 선정성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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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미녀들의 수다(이하 미수다)'가 일부 출연자들의 막말과 신변잡기적인 내용들로 인해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이 프로그램은 외국인들이 바라보는 한국의 문화를 통해 문화의 다양성을 인정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그러나 ‘미수다’를 거쳐간 외국미녀들이 연예인으로 데뷔하는 등 출연 여성을 연예인화시키는 단골 프로그램이라는 지적도 있다.

30일 방송에서는 캐나다 출신 도미니크가 테니스 라켓에 몸을 관통시키는 장기를 선보였다. 그러나 이 와중에 라켓이 가슴에 끼는 듯한 장면이 방송됐다. 다른 연예인 패널 게스트 중 한명은 “난 가슴이 안될 것 같다”는 묘한 농담을 던지며 몸을 라켓에 통과시켰다. 라켓을 몸 전신으로 통과하느냐의 여부보다는 가슴부위를 라켓이 어떻게 스칠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듯 보였다.

미국 출신인 비앙카의 막말도 비난을 사고 있다. ‘싸가지’ ‘똘아이’ ‘미친X’ ‘~것들’ 등의 단어들이 난무하고 반말도 서슴지 않아 다소 거북하다는 네티즌 의견도 적지 않다.

프로그램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는 시청자 게시판이 닫혀 있다는 점도 '미수다'의 문제다. 시청률에만 급급한 채 선정성 비판에 대해서는 귀담아 듣지 않는 듯하다는 지적이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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