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단체 '4.3영화' 상영 계획에 경찰과 마찰 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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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4.3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레드헌트' 의 상영을 놓고 제주에서도 경찰.재야단체등이 마찰을 빚고 있다.

제주대 참여자치 제주연대와 민주주의민족통일제주연합은 4.3을 다룬 '레드헌트' 등 인권영화 5편을 11.12일과 20~22일 5일간 제주대 학생회관 시청각실과 예인아트홀에서 인권영화제를 열 계획이다.

그러나 제주경찰서는 이에 대해 지난 8일 오후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제주대와 예인아트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는등 영화제 자체를 원천봉쇄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제주연대.제주연합등은 10일 "다른 장소를 빌어서라도 영화제를 강행하겠다" 면서 "공윤 심의를 거쳐 부산국제영화제에서까지 상영된 '레드헌트' 등 작품을 이적표현물로 규정, 당국이 영화제 자체를 막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 이라고 주장했다.

제주 = 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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