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한·미 FTA 비준 서둘러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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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손경식(70)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30일 제20대 회장에 공식 취임한 뒤 기자 간담회를 열고 “국회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성급하게 비준할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도 있지만 조속히 처리돼야 미국에서도 추진이 빠르고 기존 합의 내용이 지켜지는 데도 도움된다”고 말했다.

또 “FTA 관련 협상을 계기로 한·미 간 통화스와프가 확대됐으면 좋겠고, 보호주의 정책을 채택하기보다는 자유무역주의를 확고히 다져 세계적으로 경기부양에 대한 협의가 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일자리 나누기가 기업의 생산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과 관련, 손 회장은 “그런 걱정도 일리는 있지만 일자리 나누기를 하면서 생산성을 높이는 일을 함께 찾아가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상의 차원에서 지방별로 노·사·민·정 합의체제를 만들어 중소기업의 일자리 나누기 동참을 독려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손 회장은 경제 회복 시기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세계경기가 바닥이라는 시각도 있고 기다려야 한다는 시각도 있어 비관도 낙관도 자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달 경상수지 흑자가 나더라도 원화가치가 하락해 발생한 현상일 수 있기 때문에 원화가치 상승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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