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몰래 통장 분실신고 5천9백만원 인출 30대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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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충북청주 동부경찰서는 9일 친구의 예금통장을 몰래 분실신고한 뒤 자신의 주민등록증을 친구 이름으로 변조해 통장을 재발급받아 5천9백여만원을 인출한 혐의 (절도) 로 정환녕 (鄭桓寧.34.실내장식업.경기도안산시본오동)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鄭씨는 지난 6월 중순 친구 尹모 (33.H상사대표) 씨의 차에서 예금통장 3개를 훔쳐 통장번호.비밀번호등을 적고 돌려준 뒤 6월23일 신한은행 안산상록지점에서 주민등록번호와 이름을 친구의 것으로 변조한 자신의 주민등록증을 이용, 분실신고 직후 재발급받아 2천9백만원을 인출하는등 지금까지 여섯차례에 걸쳐 모두 5천9백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鄭씨는 최초 통장발행 지점이 아니라도 분실신고와 재발행이 가능하다는 점과 창구직원이 주민등록증을 형식적으로 대조한다는 허점을 이용, 새 통장과 직불카드를 발급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청주 = 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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