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대선여론조사]反 김대중총재·김종필총재 단일화 경우 지지도 조사(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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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반DJP연대가 성사돼 이회창 또는 이인제후보로 단일화할 경우 이인제후보는 김대중후보를 누르고, 이회창후보도 김대중후보를 맹추격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김대중후보는 이회창.이인제후보간 2위싸움 결과 한쪽이 현격히 추락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예상치 못한 '위기' 를 맞을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DJ에 대한 거부정서가 단일출구를 찾아 쏠리는 경우다.

김대중 - 이인제 양자대결의 경우는 이인제후보가 48.1%로 41.6%의 김대중후보를 1백50만표 이상 따돌릴 것으로 조사됐다.

이 경우 서울.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이인제후보가 DJ를 따돌리며, 특히 경북 (64.8%).경남 (70.8%)에서는 몰표를 얻는 양상이 벌어진다.

이회창후보가 반DJP연대의 기수로 단일화할 경우도 42.9%의 지지율로 46.1%의 DJ를 따라붙게 된다.

지난달 26일 조사 (34.5%대 51.3%)에 비해 李후보가 차이를 바짝 좁혀 나가는 흐름이다.

이 경우 서울.경기.충청.호남에서는 DJ가 앞서지만 거대표밭인 부산.대구와 경남.경북에서는 이회창후보에게로 표몰림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특히 부산.경남의 경우 이회창후보와 YS간의 소원한 관계에도 불구하고 각각 56.4%대 26.5% (부산) , 60.9%대 22.2% (경남) 로 나타난 것은 DJ보다 이회창후보의 당선을 택하기 때문이다.

한편 DJP연합이 집권에 성공할 경우 차기정권의 내각제실현 여부에 대해서는 49.3%가 실현되지 않을 것 (실현 39.0%) 이라고 응답, 김대중총재가 쉽게 권력을 내주지 않으리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응답자중 대통령 선호 (50.9%) 도 여전히 내각제 (38.2%) 를 능가했다.

정당별 지지도는 국민회의 (24.2%).신한국당 (14.3%).국민신당 (11.7%) 의 순인 반면 지지정당이 없다는 비율 (48.5%) 이 여전히 높았다.

가급적 찍지 않겠다는 후보들에 대한 거부감은 김대중 (23.9%).이회창 (18.4%).이인제 (12.2%) 후보순으로 자리매김됐다.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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