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8개구단 문책·내년대비 새판짜기…코치진 '심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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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프로야구에 인사태풍이 불 조짐이다.

8개 구단은 지난해의 성적에 따라 책임을 묻거나 내년 시즌에 대비, 코칭스태프 정비작업을 하고 있다.

인사폭은 감독이 바뀐 삼성이 가장 큰폭이고 코치 대부분의 계약이 만료되는 해태등도 상당수 이동이 예상된다.

3일 현재 OB는 강태정 수석코치를 비롯, 백기성 주루코치와 김경문 배터리코치를 새로 영입해 8개 구단중 가장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화는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가 결정된 이강돈.이상군을 2군 타격.투수코치로 발탁하는 선에서 인선을 끝냈다 현재까지도 물밑작업이 한창인 구단은 모두 6개 구단. 서정환감독을 전격 발탁한 삼성은 차동열코치를 수석코치로 승격시키고 서감독 보다 선배인 코치들을 정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감독대행을 맡았던 조창수.권영호.정순명코치가 다른 팀의 부름을 받지 않는 한 야인생활을 하게 됐다.

삼성은 LA 다저스나 요미우리 자이언츠로부터 투수코치를 받아들일 계획이다.

이미 하기룡 투수코치와 이선웅 타격코치를 바꾸기로 한 현대도 자매구단인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부터 투수코치를 영입할 계획. 현대는 박종훈코치와 최계훈코치에게 각각 후임을 맡길 것으로 보인다.

챔피언팀 해태는 김응룡감독이 용병스카우트를 마무리한 뒤 코칭스태프 인선을 결정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해태는 정현발코치와 김일권코치가 다른 팀으로 떠날 것이란 소문만 무성하다.

LG는 11월 중순께 98시즌에 대비한 코칭스태프 인선을 마무리할 계획. 정삼흠 투수코치와 민경삼 작전코치의 외국연수문제가 결정될 경우 2명의 코치보강이 예상되며 다른 코치들은 그대로 남게될 것으로 보인다.

매각을 기다리고 있는 쌍방울은 팀의 앞날이 결정되지 않아 고심중에 있다.

김성근감독.이충순 수석코치를 제외한 코칭스태프 전원의 계약이 만료됐기 때문에 구단의 진로에 따라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임태호 2군감독과 우경하.양상문코치와 결별한 롯데는 이미 김명성씨를 투수코치로 영입했고 2군감독과 타격코치를 찾고 있다.

코칭스태프들의 이동은 용병드래프트가 끝나는 이달 20일께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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