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88년 팬암기 폭파사건 재판 옵서버 2명 파견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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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28일 영국 스코틀랜드 미 팬암여객기 폭파사건 재판과 관련, 영국 사법제도의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2명의 유엔 옵서버를 받아들이겠다는 영국측 제안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프레드 에카르드 유엔 대변인은 이날 AFP통신과의 회견을 통해 아난 사무총장은 "영국의 이 제안이 팬암기사건의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모든 사람들의 노력과 부합하는 것으로 믿고 있다" 고 전했다.

로빈 쿡 영국 외무장관은 유엔과 아랍연맹.아프리카단결기구 (OAU) 등에 대해 현지 사법제도를 관찰하고 이 재판 준비문제등을 협의할 수 있게 영국에 대표단을 파견해주도록 요청한 바 있다.

지난 88년 2백70명의 탑승객과 주민들이 숨진 팬암기 사건과 관련, 영국과 미국은 리비아인 2명을 용의자로 지목하고 리비아 정부에 이들 용의자의 인도를 요구하고 있으나 리비아 정부는 공정한 재판을 보장하기 위해 제3국에서 재판이 열려야 한다며 용의자 인도를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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