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여수간 도로 화물차등 대형차량 통행 많아 교통사고 위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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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주부 강영진 (姜英眞.36.순천시연향동현대아파트) 씨는 승용차로 여천공단까지 출퇴근하는 남편이 귀가하기 전까지는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다.

순천~여수간 도로의 구조가 나쁘고 화물차등 대형차량의 통행이 많아 교통사고가 잦고 인명피해를 동반한 큰 사고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순천~여수간 국도17호선이 사고위험이 클 뿐아니라 율촌공단 개발등으로 이용차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확장.직선화등 도로구조개선이 시급하다.

순천~여천~여수간 국도 38㎞는 숙달된 운전자들조차 잔뜩 긴장케 하는 '마 (魔) 의 도로' .교통사고가 났다하면 대형 또는 사망.중상이다.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2백95건이 발생해 26명이 숨졌고 지난해는 3백45건의 사고가 나 43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굴곡이 심한 곳이 50여개소에 이르고 경사도가 4~7도인 곳이 20여개소나 되는등 도로구조가 매우 위험한데다 시간을 쫓겨 과속하는 화물차량의 통행이 많기 때문이다.

통행량도 왕복4차선의 적정수용한계인 2만5천대를 훨씬 넘어선 상태다.

대형 차량이 많고 하루 통행량이 3만9천여대에 이르러 출퇴근시간대엔 정체가 극심하며 비가 오는 등 날씨가 나쁜 날은 거의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

이같은 교통사고다발및 체증은 율촌1공단 2백66만평이 완공되는 99년부터 더욱 심각해질 게 불을 보듯 뻔하다.

게다가 여천공단이 2000년 완공목표로 2백45만평을 확장중이고 율촌2공단 4백3만평이 내년부터 2005년말까지 개발된다. 세 공단의 고용인구가 무려 16만5천여명 (추정)에 이른다.

그러나 이 도로는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내년부터 순천.여수시내 우회도로를 각각 9.5㎞, 14㎞를 내년부터 개설하기로 했을 뿐 노선전체에 대한 개선계획은 전혀 없는 상태다.

이에 대해 여수.여천상공회의소측은 "세 공단이 개발되면 통행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 이라며 "교통사고 감소뿐 아니라 화물의 원활한 수송을 위해 호남고속도로를 잇는 고속도로를 신설하거나 최소한 확장.직선화를 서둘러야 한다" 고 밝혔다.

순천 = 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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