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신흥 아파트단지로 떠오른 북초등학교 일대 교통대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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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2~3분이면 충분히 통과할 수 있는 길을 30분이상 걸려야 하니 '교통지옥' 이 아니고 무엇입니까. " 최근 몇년 사이 신흥 아파트단지로 급격히 떠오르고 있는 전주시덕진구호성동 북초등학교 일대. 수천가구의 아파트가 밀집한 이 지역에 좁은 도로 몇 개만이 설치되어 있어 심각한 교통대란이 일고 있다.

승마장에서 동부순환도로에 이르는 호성동 일대는 지난 87년 신동아아파트를 시작으로 유원.동신.동아등 대규모 아파트들이 들어서 현재 입주가구수가 3천여가구나 된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말에는 대형 주공아파트 단지가 완공되어 2천여가구가 조만간 입주를 마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5천가구의 아파트 단지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을 만큼 이 곳의 도로사정은 턱없이 좁고 부족하다.

도로가 대부분 2차선의 소방도로인데다 그나마 한편을 상인들이 점거하고 있다.

유일한 4차선 도로는 오.폐수관 공사로 파 헤쳐져 차량통행을 할 수 없는 상태다.

여기에다 아파트 입주민들의 차량이 아닌 주변 간선도로 이용차량들마저 이 곳 도로로 밀려들어 교통체증을 부채질하고 있다.

송천동과 완주봉동쪽에서 동부우회도로를 타고 전주시내로 들어가는 차량들이 교통량이 많고 신호등에 자주 걸리는 길을 피해 이 지역 간선도로로 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아침 7~9시와 저녁 6~9시사이등 출퇴근 시간대에는 오가는 차량들이 서로 뒤엉켜 심각한 교통상황을 초래하고 있다.

동아아파트에서 승마장입구까지 2백여의 구간에는 차들이 꼬리를 물고 늘어서 30여분동안 움직이지 못하는 광경이 매일 벌어지곤 한다.

또한 근처에 북초등학교까지 자리잡고 있어 길을 건너는 어린들의 교통사고 우려마저 높다.

전주 =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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