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에 번지는 정보사냥대회 열기 '후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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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인터넷의 보급이 늘어나면서 네티즌들은 좀 더 빨리 효율적으로 정보를 찾아낼 수 있는 방법에 관심을 갖게 됐다.

정보사냥대회는 바로 그 능력을 겨루는 잔치다.

광활한 가상공간에서 사냥감을 찾아 뛰는 즐거움 속에서 네티즌들은 인터넷의 묘미에 빠져든다.

미국 소프트웨어협회 (SPA) 는 96년부터 '사이버 서파리' (http://w2.spa.org/cybersurfari/register.htm) 란 사냥대회를 열고 있다.

이 대회는 가상공간에서 정보를 빨리 찾는 것보다는 끈질기게 찾는 사람을 뽑는다.

참가자는 주어진 힌트에 따라 웹사이트를 계속 쫓아가 최종적으로 답을 찾아내야 한다.

애플.마이크로소프트.컴팩 등 세계적인 컴퓨터.소프트웨어 업체가 후원, 상금 규모가 10만5천달러나 된다.

이에 앞서 95년에는 미국의 온라인 서비스업체인 컴퓨서브가 미국과 캐나다 국민을 상대로 '1백만달러 사냥대회' 를 열어 화제가 됐다.

하지만 1회에 그쳐 가입자 확보를 겨냥한 상업성 이벤트에 머물렀다는 비난도 받았다.

침대.아침식사와 관련된 주제로 열리는 정보사냥대회도 인기가 높다.

미국 아카디안 여관이 후원하는 정보사냥대회 (http://www.bbonline.com/bbonline.contest) 는 침대와 아침식사에 관한 일곱가지 문제를 내고 우승자에게는 이틀간의 무료 숙박권을 준다.

국내에서도 95년 중앙일보가 인터넷 국제정보사냥대회를 처음으로 개최한 이래 각 출판사.컴퓨터업체등에서 홍보및 고객서비스 차원에서 정보사냥대회를 열고 있다.

아이헌터사는 매주 정보사냥대회 (http://www.ihunter.net) 를 열어 현재 47회에 이르고 있으며, 삼성종합기술원.신라호텔.나우콤.천리안매직콜등에서도 정보사냥대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

이와함께 넥스텔.이씨스.인터넷코리아 등 인터넷 교육업체들은 수강생을 상대로 정보사냥대회를 아예 교육과목에 넣어 흥미를 유발하기도 한다.

이처럼 지구촌에서 정보사냥대회 열풍이 거세자 미국 야후사는 자사 홈페이지 (http://www.yahoo.com)에 세계 정보사냥대회 리스트를 올려놓고 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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