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이기주의 극복 위해 육ㆍ해ㆍ공사 통합 검토”

중앙일보

입력

정부가 육해공 3군 사관학교를 하나로 통합해 늦어도 2012년에는 첫 ‘통합 사관생도’를 선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동아일보가 18일자로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청와대와 정부는 현재 육해공군 사관학교에서 각기 따로 이뤄지는 초급장교 교육과정을 이 대통령 임기 안에 통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의 한 핵심 관계자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육사와 해사, 공사는 이 대통령 임기 내에 통합 사관학교로 합치고 생도 선발 및 교육과정도 통합될 것”이라며 “통합 사관학교는 새로 건립하지 않고 교육시설과 지리적 여건 등을 고려해 현재 육해공군 사관학교 중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 군이 미래 전장에서 입체전을 수행할 선진 정예군이 되려면 전력 증강이나 군 구조개편도 중요하지만 직업장교의 의식전환 등 조직문화의 쇄신이 필요하다”며 “특히 오랫동안 군내 화합과 소통을 저해한 출신 군별 파벌주의와 자군(自軍) 이기주의 등 군내 폐습은 반드시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와 정부는 이른 시일 안에 육해공군 사관학교의 통합 문제를 본격 제기해 군 당국, 학계 등과 함께 법적 검토작업 및 교육과정 마련은 물론 군 안팎의 여론 수렴에 나서는 등 구체적인 추진 계획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통합 방침은 국방 분야의 오랜 과제로 대통령인수위 시절에도 제기된 의제다. 육해공 사관학교 통합은 세계적 추세라는 게 청와대와 정부 측 설명이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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