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내 5개군 초·중·고등학교서 무상급식이 시작된 첫날인 지난 2일 경남 함안군 가야읍 중앙초등학교 학생들이 점심을 배식 받고 있다. [송봉근 기자]
이달부터 하동·합천·의령·함안·거창 등 5개 군 159 개 초·중·고교생 2만 5000여명에게 무상급식이 실시되고 있다. 자치단체들이 앞다퉈 조례를 만들어 무상급식과 친환경(우수농산물) 식재료비를 지원한 덕분이다.
학교급식이 농촌을 살리고 있다. 1998년 학교급식이 시작될때는 한끼를 해결하는 데 만족하는 수준이었다. 10년을 넘기면서 농촌문제, 환경, 식품안전, 교육 등과 연결된 사회적인 사안으로 떠오르면서 자치단체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교육투자가 농촌 살려”=하동군은 지난달 25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급식지원심의위원회를 열고 16개 초·중·고등학교 3434명을 무상급식 하는데 필요한 예산 8억6000만원을 지원하기로 결의했다. 이로써 지난해까지 무상급식을 받아 온 100명 이하 학교 19곳 1100명을 포함해 하동군 지역 모든 학교에서 이달부터 무상급식이 이뤄지게 됐다.
조유행 하동군수는 “농촌을 살리는 길은 교육투자가 우선이다. 학교급식은 농촌인구를 늘리고 우리지역 농산물 사용 증가로 농촌 소득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의 모든 초·중·고등학교에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5개 군의 대상 학생수는 경남도내 초·중·고교생 51만명의 5% 수준.하지만 나머지 15개 시·군도 학교급식 지원을 위한 예산편성과 조례제정에 나서고 있다.
도 교육청도 올해 852억원을 마련해 자치단체가 지원하지 않는 15개 시군의 초·중학교를 지원한다. 498개 모든 초등학교가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학생수 101명 이상인 260개 중학교는 학부모 부담금이 40%선까지 줄어든다. 학부모들이 내는 연간 평균 급식비 48만원에서 18만원쯤을 내지 않게 된다.
◆친환경 식단 적용=도 교육청은 이달부터 모든 학교에 친환경 표준식단을 적용하는 것을 실험중이다.
앞으로 20개 시·군 별로 표준식단을 짜면 연간 필요한 식재료량과 일정이 나오게 된다. 이렇게 되면 공동구매를 통해 농가의 계약재배를 유도 할 수 있어 생산 농·어민들의 소득에 도움을 준다.
김상진 기자, 사진=송봉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