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3관왕 여자역도 최명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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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예비역 육군 하사 만세. " 제78회 전국체전에서 대회 첫 3관왕의 영광을 차지한 여자역도 50㎏의 간판스타 최명식 (24.제주도청.사진) 은 올해초 제대한 예비역 육군하사. 지난해 춘천체전에서도 3관왕을 차지했던 그녀는 뛰어난 순발력과 파워를 앞세워 이번 대회에서도 인상.용상.합계에서 정상에 우뚝 섰다.

최는 지난 93년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 52㎏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국제 무대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후 각종 국제대회에서 메달권에 진입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4월 아시아선수권대회 인상에서 은메달, 한달 뒤인 폴란드 세계선수권대회에는 합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어 원순이 (담배인삼공사)에 이어 두번째 연금수혜 여자역사가 됐다.

그러나 최의 역도 인생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 90년 북경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태릉선수촌에서 합숙훈련도중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 양성반응을 보여 자격정지 2년의 징계를 받아 선수생명이 사실상 끝나는 듯 했다.

그렇지만 최는 대회 출전이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고맹훈련을 계속, 재기에 성공했다.

신생팀 제주도청으로 옮긴후 최는 지난 6월 팔꿈치 부상으로 태극마크를 자진 반납하며 다시 한번 시련을 맞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오뚝이처럼 일어나 우승을 차지, 감동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창원 = 체전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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