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회전국체육대회] 첫 금메달 여자역도 신경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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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그녀는 강원도의 또순이였다.

제78회 전국체전에서 대회 첫 금메달과 함께 2관왕에 오른 여자역도 경량급의 기대주 신경선 (21.양구군청) .

신에게는 항상 '2인자' 라는 꼬리표가 따라 다녔다.

바로 여자역도 46㎏에서 국내 1인자로 평가받는 팀 선배 신영주 (25) 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기 때문. 지난해 춘천 전국체전에서도 신영주에게 밀려 2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신영주의 부상으로 신경선은 대신 태극마크를 달고 96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에 출전, 은메달을 땄다.

이번 대회도 경기직전 신영주가 고질적인 허리와 무릎부상으로 인해 출전을 포기,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순발력과 파이팅이 뛰어난 신경선은 인상에서 62.5㎏를 거뜬이 들어올려 정상에 우뚝 섰고, 인상에서 70㎏으로 2위에 오르면서 합계 1백32.5㎏으로 2위와의 격차를 5㎏으로 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m48㎝.46㎏의 작은 체구지만 몸의 균형이 잘 잡혀있는데다 기록향상 속도가 빠르다.

이에따라 머지 않아 부상으로 훈련공백이 생긴 신영주를 치고 2인자라는 꼬리표를 떼고 경량급 국내 1인자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경선은 "부지런히 훈련해 97세계선수권대회 (12월)에 출전하고 싶다" 는 포부를 밝혔다.

창원 = 김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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