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프레레는 3류 감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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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요하네스 본프레레(58) 감독을 '3류'로 평가하는 주장이 나와 잡음이 일고 있다.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대표팀 기술분석관으로 일했던 얀 룰프스(네덜란드)가 발언의 장본인이다. 그는 22일(한국시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4)가 열리고 있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한국 기자들을 만나 "네덜란드 감독 중 히딩크.반 갈.레이캬르트가 1류라면, 핌 베어벡은 2류, 본프레레는 3류"라며 "본프레레는 최고 수준의 클럽을 맡아본 적도 없이 아프리카 등지를 돌아 세계적인 지도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네덜란드 출신을 원했다면 베어벡이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덧붙였다. 베어벡은 히딩크 아래서 대표팀 코치로 일했고, 최근까지 네덜란드령 안틸러스 대표팀 감독을 지냈다.

이에 대해 이회택 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월드컵 때 함께 일한 베어벡을 지지하는 건 이해하지만 현장 경험도 없는 그가 올림픽 우승 감독(본프레레)을 그렇게 혹평하는 건 온당치 못하다"고 일축했다.

룰프스는 월드컵 당시 기술분석관 및 외신담당관 직함을 갖고 있었지만, 사실상 히딩크 감독의 개인비서 역할을 했다. 한국에 오기 전까지 그는 유럽에서 축구해설가로 활동했다.

한편 본프레레 감독은 23일 오전 10시 KL865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본프레레 감독은 입국 직후 축구협회와 정식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며, 곧바로 대표팀을 맡게 된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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