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오늘부터 챔피언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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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21세기의 팀을 가리자. " 월드시리즈 전초전 내셔널리그 챔피언결정전이 8일 (한국시간) 부터 펼쳐진다.

'90년대의 팀' 으로 불리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와일드 카드로 올라온 '신흥명문' 플로리다 말린스가 7전4선승제로 자웅을 겨루게 된 것. 브레이브스는 자타가 공인하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팀. 정규시즌에서 1백1승61패를 기록, 이번 시즌에도 메이저리그 최다승팀이 됐고 디비전시리즈에서도 승승장구,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3연승을 거두고 6년연속 챔피언시리즈에 진출했다.

'마스터' 로 불리는 그레그 매덕스와 좌완 톰 글래빈, 포스트시즌에 유난히 강한 존 스몰츠가 버티는 마운드는 메이저리그 최강이다.

여기에 최고의 1번타자 케니 로프튼이 이끄는 타선은 프레드 맥그리프.라이언 클레스코로 이어지며 소총과 대포가 골고루 포진해 있다.

마운드의 허리가 약하다는게 유일한 약점이지만 선발진이 워낙 막강해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최강에게도 '천적' 은 있다.

정규시즌에서 8승4패를 기록한 말린스가 그 주인공. 메이저리그 최고의 두뇌파감독 짐 리랜드가 이끄는 말린스는 브레이브스에는 유독 강했다.

비록 와일드 카드로 올라왔지만 파란의 주인공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돌풍을 3연승으로 잠재워 사기도 충천해 있다.

90년대를 이끄는 전통의 브레이브스와 창단 5년만에 처음 포스트시즌에 올라온 패기의 말린스가 펼치는 한판승부는 21세기의 주도권을 둘러싼 전초전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한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결정전은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대결로 결정됐다.

인디언스는 7일 뉴욕 양키스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4 - 3으로 승리, 3승2패로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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