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창립 30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국내 최초의 지방은행으로 지난 67년 설립된 대구은행 (사진.은행장 徐德圭) 이 7일로 창립 30돌을 맞는다.

30년전 자본금 1억5천만원, 직원 43명으로 출발한 대구은행은 9월말 현재 자본금 3천1백65억원에 2백6개의 국내 점포와 뉴욕.도쿄.홍콩등 3개 해외사무소를 두고, 전체 직원이 3천5백여명에 이르는 대형은행으로 자랐다.

여수신규모는 출발 당시 수신 3억, 여신 1억원에서 30년만에 수신 10조1백44억, 여신 7조2천5백여억원으로 늘었다.

또 대구상호신용금고.대은금융경제연구소.대구창업투자.대구리스금융.대은파이낸스.미래선물사등 6개 자회사를 거느린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했다.

수익면에서는 96년말 1천5백71억원의 업무이익과 5백63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 지방은행으로는 12년 연속 최대규모 이익을 올렸다.

은행경영평가에서는 은행감독원의 94.95년 2년 연속 최우수등급 AA에 이어 지난해엔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 와 '뱅크워치' 로부터 우수등급인 A3를 받기도 했다.

대구은행은 또 현금카드를 창구에서 즉석 발급해주는 제도를 국내 처음으로 개발하였으며, 지난해 11월에는 고객이 은행에 가지 않고도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PC를 통해 입.출금할 수 있는 사이버뱅크시스템을 도입했다.

지난해 2월 취임한 徐행장은 "앞으로는 외형에 치중하기보다 내부 효율성과 내실경영에 주력할 방침" 이라고 밝혔다.

대구은행은 2005년에는 총자산 1백조 이상, 자본금 2조원 이상 규모의 세계 1백대 은행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대구 = 송의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