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무실 방화 의혹 고교생 동거 여고생과 동반자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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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고교 교무실 화재사건으로 조사를 받아온 고교생이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며 동거하던 여고생과 동반자살했다.

6일 오전7시쯤 전북부안군부안읍 李모 (41.농업) 씨 집에서 李씨의 아들 (18.B고2) 과 동거중이던 朴모 (18.B여고3) 양이 옥상 난간에 목을 맨채 숨져있는 것을 가족들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지난달 19일 발생한 학교 화재사건으로 조사를 받아온 李군은 편지지 20장 분량의 유서에 "나에게 자백을 강요하고 협박한 경찰을 증오한다" 며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아 죄송하다" 는 말을 남겼다.

李군은 폭력행위등으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적이 있으며 부모 허락을 받고 1년전부터 朴양과 집에서 동거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부안 =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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