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도시 샐러리맨 수입 급증… 중산층 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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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베이징 = 문일현 특파원〕 중국내 도시지역 봉급생활자들의 생활수준이 최근들어 급속도로 향상, 중산층(小康)권으로 진입하고 있으나 업종.지역간 소득격차는 크게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국가통계국· 노동부· 민정부· 위생부· 인민은행등이 최근 전국 71개 도시 15만6천세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공동조사 결과, 96년도 도시지역 봉급생활자의 연평균 수입은 4천8백45위안 (약49만원) 으로 10년전인 85년 7백49위안에 비해 5.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질 수입은 매년 5.8%씩 늘어난 셈이다.

소득증가에 따라 식생활 패턴도 개선돼 ▶96년도 1인당 육류및 가금류 소비량은 27.9㎏으로 81년에 비해 36% 증가한 반면▶곡식류 소비는 같은 기간 54% 줄었다.

컬러 TV는 이미 1가구 1대를 넘어섰고 (1백세대당 1백2대) , 세탁기도 거의 전가정 (1백세대당 89대)에 보급되어 있다.

이밖에 ▶오디오의 보급률은 19%▶에어콘도 11%에 이른다.

여기에 가구·카메라·비디오카메라등을 포함한 세대당 실물재산은 평균 1만4천위안. 또 세대당 1만8천위안의 저금과 국채.저축성 보험등을 합한 세대당 금융자산은 2만2천위안이다.

한편 시장경제의 발전으로 업종.회사형태.지역등에 따른 격차는 매우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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