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가구 전문단지 각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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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본격적인 이사.결혼철을 맞아 경기도의 분당 태재고개.용인 수지.일산등 수도권 가구단지에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또 용인 수지단지등은 신혼 부부을 위한 특별 판촉전을 벌이는등 고객을 유인하고 있다.

이들 단지가 각광을 받는 것은 최근 유명 브랜드들이 잇따라 입점하면서 일반가구에서부터 유명브랜드.수입가구에 이르까지 '원스톱 쇼핑' 이 가능하기 때문. 게다가 시내보다 유명브랜드는 최고 5%안팎, 수제품은 20%정도 싼데다 품질.애프터서비스가 보장되고 수도권은 무료배달도 가능해 유리하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평가.

단 미리 주변 점포나 시내가구점등에 들러 가격.품질을 철저하게 비교한 후 구매해야 바가지를 쓰지 않는다.

◇ 용인 수지 = 수제품의 경우 공장 직영점이 많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지난달 24일부터 한달간 특별 판촉행사인 '가을맞이 축제' 를 열고있다.

행사기간중 할인률은 최고 50~60% 수준이라는 것이 수지가구협회측의 설명. 가구점 오크랜드에서는 4인용 태국산 원목 식탁이 60만원, 10.5자 원목 장농이 1백만원 정도에 팔리고 있다.

1백여개 점포가 좁은 지역에 붙어있어 자동차보다는 걸어서 쇼핑하는 것이 편리하다.

단지가 장기간에 걸쳐 형성됐기 때문에 다양한 가구를 한곳에서 볼 수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비싼 점포세가 소비자가에 전가될 우려도 있다.

◇ 분당 태재고개 = 하루가 다르게 새 가게가 들어서면서 신흥 단지로 변모하고 있다.

경부고속도 판교 인터체인지를 빠져나와 분당 열병합발전소를 거치면서 나오는 태재고개에서부터 단지가 시작된다.

2㎞ 정도의 도로변과 계곡 사이사이에 1백여군데의 가게가 들어서 있고, 주차사정이 좋다.

길과 계곡에는 한약 자라탕집.고기집등 식당이 즐비해 나들이도 겸할 수 있다.

단일 점포론 국내 최대인 바로크가구가 있고 리바트.동서가구.시몬스등도 둥지를 틀었다.

장인가구.보르네오 등은 마무리 개점 공사가 한창이다.

바로크가구처럼 재고품을 50~60% 싸게 파는 아울렛 (재고상품판매점) 을 겸하는 곳이 많고 한양.베네치아가구등 수제품 공장직영점도 여럿 있다.

◇ 일산 = 마크로 일산점 옆 일산가구단지와 도심 뒷편 신성자동차서비스센터앞 고양가구공단등 두 곳이 있다.

일산단지에는 약 1백50개, 고양에는 40개 정도의 점포가 자리잡고 있다.

불과 2~3㎞남짓 떨어진 곳에 두 단지가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

기본 혼수품 (10.5자 원목장농.화장대.장식장.침대) 은 수제품이 2백만~2백50만원, 유명브랜드는 3백50만~5백만원에 장만할 수 있다.

가구점 아리아스의 경우 유행이 지난 10.5자 크랙장농을 약1백50만원에 팔고 있다.

일산의 서울가구연합회 공동브랜드 매장인 가보로도 가볼 만한 곳. 두 단지 역시 도보 쇼핑이 용이한 반면 점포들이 인접해있어 주말이면 주차난이 심각하다.

◇ 마석 = 경춘가도로 천마산 스키장 가는 길에 있는 서울리조트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형성돼 있다.

1백50여개 점포가 밀집돼있어 다양한 물건을 비교.구매하기 편리하다.

이곳 역시 공장직영 점포가 많다.

시중에서 2백50여만원 하는 12자짜리 원목 장농이 약 1백70만원, 1백만원 상당의 4인용 식탁은 70만원정도에 구매할 수 있다.

유명브랜드의 경우도 경쟁이 심해 똑같은 물건을 시내보다 최대 5%정도 싸게 살 수 있다.

수도권 지역은 무료 배달이지만 지방은 약간의 운송료를 내야된다.

박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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