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지펠·귀뚜라미보일러 … 37개 브랜드‘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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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웅진코웨이·지펠·귀뚜라미보일러·롯데백화점 등 37개 브랜드가 11년 연속 브랜드 파워 1위를 차지했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은 11일 ‘2009 한국 산업의 브랜드파워 조사(K-BPI)’를 발표했다. 올해로 11년째를 맞는 K-BPI 조사에서 1999년부터 올해까지 11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브랜드가 37개다. 이들을 포함해 10년 이상 1위를 지킨 장수 브랜드는 모두 49개에 이른다.

K-BPI(Korea BrandPower Index)는 소비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국내 주요 산업을 대상으로 인지도와 충성도를 조사해 각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영향력을 파악해 지수화한 것이다. 99년 이후 매년 실시하고 있다.

가전을 중심으로 한 내구재 산업에서는 매직스팀오븐(복합오븐), 코웨이(정수기), 귀뚜라미(가정용보일러), 지인창호(창호재), 영창피아노(피아노)가 브랜드 파워 1위를 차지했다.

소비재 산업 분야에서는 락앤락(밀폐용기), ESSE(담배), 케토톱(붙이는 관절염 치료제), 정관장(건강식품), 부라보콘(아이스크림) 등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를 기록했다.

서비스 산업에서는 비씨카드(신용카드), 이마트(대형할인점), 롯데백화점(백화점), 하이마트(전자전문점), 훼미리마트(편의점), 서울대학교병원(종합병원), 스피드메이트(자동차 관리), 눈높이(학습지), 금호렌터카(렌터카), 금호고속(고속버스) 등이 정상을 차지했다.

KMAC의 김명현 마케팅BU장은 “올해 K-BPI 조사 결과 브랜드 파워의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10년 이상 장수 브랜드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브랜드들이 늘어나면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불황기일수록 소비자들은 브랜드 파워 1위 기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장수 브랜드의 특징은 대부분 고유한 가치가 있었다”고 말했다.  


염태정 기자

◆K-BPI 조사는 어떻게=소비자가 느끼는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와 충성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브랜드 인지도에 70%, 충성도에 30%의 가중치를 둬 1000점 만점으로 산출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올 1월까지 했다. 서울 및 인천, 부산, 대구 등 6대 광역시의 만 15세 이상~60세 미만의 남녀 1만1272명을 무작위로 뽑아 192개 산업군의 브랜드에 대해 일대일 면접 방식으로 조사했다. 소비재 79개, 내구재 44개, 서비스재 69개다. 올해는 선진국형 브랜드 파워 조사에 맞춰 서비스 산업의 비중을 높였다. 화장품 브랜드숍과 타이어전문점 등 유통서비스, 독서토론학습과 중·고등 교재와 같은 교육서비스 산업군이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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