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육성자금 적극 이용…미국 고속성장 100大기업 특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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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사상 최대의 경제호황을 구가하고 있는 미국에서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기업들의성장비결은 무엇일까. 미 경제전문지 포천은 최근호 (9월29일자)에서,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증가율이 30%를 넘는 미 기업중 재무상태와 성장전망이 탁월한 1백개 기업을 선정.발표했다.

대다수가 우리에겐 이름도 생소한 이들 기업의 경우 재원조달.인재양성.영업시스템.투자등 4가지 면에서 다음과 같은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는 게 포천의 분석이다.

▶벤쳐 케피탈을 적극 이용했다 = 컴퓨터 소프트웨어.생명공학등 첨단 산업분야의 고성장 기업가운데 창업자금은 물론 연구개발비를 전액 모험기업 육성.지원전문 금융업체들에 의존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사원교육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 이번에 선정된 1백개 기업들의 교육비 지출규모는 미국 기업들의 전체평균보다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1백개 기업중 첨단분야 업체들의 사원 1인당 연평균 교육비는 미국기업 전체평균인 5백69달러의 두배에 육박하는 9백11달러였다.

▶사세성장에 걸맞는 내부시스템의 구축을 선행했다 = 예상치 못한 사세신장에 부응치 못해 스스로 자멸하는 경우도 많은 것이 오늘날의 경영환경이다.

디자인 업체로 연평균 96%의 신장세를 계속하고 있는 일리노이주의 하로사는 최근 영업망과 관리조직이 판매신장세를 쫓아가지 못한다고 판단하자 상당한 이익이 보장되는 뉴욕시 영업망구축을 6개월이상 연기하고 내부 판매시스템 구축에 투자했다.

특히 성장분야에서는 급작스런 영업팽창에 대응할 수 있는 내부 시스템의 예견및 구축능력이 경영자의 필수능력으로 요구되고 있다.

▶과감한 승부근성을 지녔다 = 고성장 기업들은 일단 사업성이 크다고 판단하면 망설이지않고 과감히 투자, 실기 (失機) 하지 않았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어차피 미래는 불확실하며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 현실적으로 최선의 대안을 구한 뒤에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계획을 실행해야만 남보다 앞설 수 있다는 생각이다.

임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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