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그룹 처리방향 불투명,금리 급등…콜금리 한때 14%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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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기아그룹에 대한 처리방향이 불투명해지면서 금리가 치솟는등 자금시장에 동요가 일고 있다.

24일 하루짜리 콜금리는 연13.98%로 전날의 연13.61%보다 0.37%포인트 올랐고 장기금리인 3년만기 회사채유통수익률도 연12.42%로 전날 (연12.40%) 보다 0.02%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콜금리의 경우 오후 한때 지난 4월말 이후 약5개월반만에 연14%대로 들어서는등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단기금리의 오름세를 잡기 위해 종금사들에 1주일 뒤에 거둬들이기로 하고 환매조건부국공채 (RP) 매매를 통해 3천억원을 지원했다.

이와함께 중기금리인 91일짜리 양도성예금증서 (CD) 및 기업어음 (CP) 의 유통수익률도 각각 연13.45%.13.86%로 전날에 이어 0.1%포인트씩 올랐다.

금리가 오르고 있는 것은 기아의 화의신청에 대해 정부와 채권단이 부정적 반응을 보이면서 부도유예기한인 29일 이후 기아계열사및 협력업체의 연쇄부도에 대한 불안감이 퍼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 관계자는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은행권이 돈을 풀지 않고 있는데다 기아의 처리방향이 불확실해 금리가 뛰고 있다" 고 말했다.

한편 이날 환율은 한때 달러당 9백15원선에 육박했으나 국제시장에서의 달러화 약세에 따라 다시 낮아져 달러당 9백14원20전으로 마감됐다.

이에따라 25일 고시될 기준환율은 달러당 9백13원70전으로 전날보다 10전 낮아졌다.

남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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