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어-체르노미르딘 회담…러시아 플루토늄 생산 중단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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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모스크바 = 안성규 특파원]러시아를 방문중인 앨 고어 미 부통령은 23일 러시아가 무기급 플루토늄 생산을 금세기말까지 완전히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어 - 체르노미르딘 위원회 회의 참석을 위해 모스크바에 머무르고 있는 고어 부통령은 이날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와 회담을 가진 뒤 "이는 러시아의 마지막 3개 플루토늄 생산 원자로가 2000년까지 민수용으로 전환되는 것을 의미한다" 면서 "핵 비확산을 위한 중요한 전진" 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은 플루토늄을 생산하는 14개 공장을 이미 지난 89년 모두 철폐했다.

고어 부통령은 또 이날 회의후 미국과 러시아는 이란이 탄도 미사일과 핵무기 제조를 비밀리에 추진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할 새로운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고어 - 체르노미르딘 위원회는 이번 회의에서는 우주.에너지.환경.무역 분야가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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