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특별검사 임명 좌절땐 "리노법무 탄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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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미 공화당은 클린턴 대통령의 대선자금 불법모금 의혹과 관련, 특별검사 임명이 좌절될 경우 재닛 리노 법무장관에 대한 탄핵도 불사하겠다고 21일 밝혔다.

공화당 관계자들은 리노 장관이 지난 20일 이번 사건에 대해 30일간의 예비조사를 시작키로 결정하자 클린턴 대통령과 앨 고어 부통령의 불법행위 가능성을 정확히 조사키 위해 특별검사 임명이 반드시 관철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헨리 하이드 하원 법사위원장은 "특별검사 임명을 위한 충분한 증거가 있어 리노 장관도 거부할 명분이 없을 것" 이라고 말했다.

또 오린 해치 상원 법사위원장도 이날 "우리는 리노 장관에게 수개월전 특별검사 임명을 촉구해왔다" 며 "그녀가 이젠 그간 지고있던 무거운 짐을 내려놓을 때" 라고 말했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리노 장관이 특별검사 임명을 지연시킨데 책임을 지고 사임해야 하며 조속한 시일내 임명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그녀에 대한 탄핵조치를 발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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