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주희정 ‘더블더블’… KT&G 단독 3위 배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3면

주희정(사진)이 KT&G에 단독 3위를 선물했다. KT&G는 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농구에서 3연승을 달리던 SK를 104-86으로 대파했다.

이번 승리로 KT&G는 3연승을 거뒀고 26승22패로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더 커졌다. 주희정은 24득점에 15어시스트를 뽑아냈고 마퀸 챈들러가 27득점을 기록했다.

주희정은 최근 들어 체력적인 부담이 커졌다. 강철 체력을 자랑하는 그지만 궂은일을 도맡아 하던 양희종이 부상으로 빠지면서다. 속공과 조직력의 팀인 KT&G는 주전 선수 한 명의 공백은 치명적이다. 주희정은 1쿼터에 당황했다. 팀의 주포인 챈들러의 외곽슛도 함께 침묵했다. 반면 SK 김민수(22점)에게 1쿼터에만 10점을 허용했다. 1쿼터를 17-27로 끌려갔다.

2쿼터 주희정이 살아났다. 한발 더 뛰었고 엔드라인으로 흐르는 볼을 향해 몸을 날렸다. 팀원들의 투지를 깨우기에 충분했다. 공격에서는 어시스트에 주력했다. 공이 손에만 들어오면 패스를 뿌렸다. 전반전을 40-45로 뒤진 KT&G는 3쿼터 3분53초 만에 챈들러의 레이업슛으로 51-50 역전에 성공했다.

역전시킨 후 주희정은 직접 공격에 나섰다. 3쿼터 막판 3분간 6점을 몰아 넣었다. KT&G는 3쿼터에만 33점을 성공시켜 73-64로 앞섰다. 승부의 마침표도 주희정이 찍었다. 78-68로 앞서던 4쿼터 2분35초부터 연속 3점슛 두 개를 성공(84-68), SK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주희정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생각하니 집중력이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SK는 외국인선수 코리 미니필드가 5득점에 그쳤고 4쿼터 집중력이 떨어져 무릎을 꿇었다. 8위 SK는 7위 전자랜드와의 승차가 2.5로 벌어졌다.

부산에서는 최하위 KTF가 9위 오리온스에 90-86으로 이겼다. 올 시즌 11번째 승리다. KTF는 외국인선수 조나단 존스(33점)와 크리스토퍼 가넷(24점)이 57점을 합작, 7연패에서 탈출했다.

채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